[컨슈머리포트] 여름 피부 진정시키는 화장품, 성분·가성비가 순위 갈랐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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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하고 더운 장마철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피부 트러블도 잦다. 지치고 피곤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름철 많이 쓰이는 화장품은 ‘수딩젤’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잘 맞고 가격이나 성분을 고려해 맞춤한 수딩젤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수딩젤 인기 제품들을 비교·분석했다.

수딩젤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주요 유통 경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제품을 평가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으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고 각 채널의 1위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 등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올리브영 1위 제품인 ‘아로마티카 유기농 알로에베라 젤’(300㎖·1만1000원), 11번가 1위 제품인 ‘RNW 올인원 알로에 수딩젤’(250㎖·1만1900원), 백화점 1위 제품인 ‘오휘 미라클 아쿠아 젤크림’(50㎖·6만원) 등 경로별 1위 제품 3개를 먼저 선정했다. 최저가 제품인 ‘슈렉 아임 더 리얼 알로에 99% 수딩젤’(300㎖·5800원)과 오랫동안 수분젤 인기 제품이었던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젤 크림’(125㎖·8만2000원)을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유통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수딩젤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가나다 순)가 참여했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수딩젤을 ①~⑤ 번호를 붙인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수딩젤 평가는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진정효과, 지속력, 산뜻함(끈적임 정도) 6개 항목에 대한 개별 점수를 매기는 것에서 시작했다. 항목별 평가가 끝난 뒤 이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내고,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반영해 최종 평가를 마쳤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최윤정씨는 “알로에젤은 진정 효과가 뛰어나지만 끈적일 수 있고 보습력이 약해서 호호바 오일 등 천연 오일과 섞어 바르거나 순한 크림을 덧바르면 좋다”고 말했다.

성분·가성비 뛰어난 제품에 호평

1위는 ‘아로마티카 유기농 알로에베라 젤’(4.75점)이 차지했다. 아로마티카 수딩젤은 발림성·흡수력·진정효과·전성분 평가 4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쉽게 잘 발리고 전성분이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 평가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었다. 김미선 원장은 “진정효과가 뛰어나고 성분 또한 좋은데다 가성비도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식물성분은 우리가 모르는 농약이 함유돼 있을 수 있어서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는데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위는 ‘슈렉 아임 더 리얼 알로에 99% 수딩젤’(3.75점)이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항목별 평가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끈적이기 쉬운 투명젤 타입이지만 부드럽게 잘 발리고, 흡수된 뒤 잔여 보습감도 괜찮다”며 “진정효과와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변성 알코올이 함유돼 있어서 트러블 고민이 있는 분들은 청량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알코올에 예민한 경우엔 안 맞을 수 있다”고 했다.

3위는 ‘RNW 올인원 알로에 수딩젤’(2.5점)이었다. 사용감이 뛰어나 1차 종합평가에서는 2위였으나 성분과 가성비 측면에서 점수가 다소 깎였다. 김정숙 교수는 “은은한 알로에 향이 청량감을 주고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했다”며 “적당히 수분감도 있고 끈적이지 않으면서 오래 촉촉하지만 전성분에 알레르기 주의성분이 함유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진짜 알로에를 많이 담고 있는 성분은 ‘알로에베라잎즙’이다. 이 제품에는 알로에베라잎즙이 들어있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4위는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젤 크림’(2.25점)이었다. 보습력, 지속력, 산뜻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성분이 아쉽다는 공통된 평가가 나왔다. 고진영 원장은 “젤 크림 같은 느낌으로 지성피부가 여름에 사용하기에 적당한 제품 같은데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저녁에 바르고 자면 아침까지 피부가 촉촉한데 알레르기 유발성분 등이 함유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5위는 ‘오휘 미라클 아쿠아 젤크림’(1.75점)이었다. 지속력, 산뜻함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전성분에서 최저점이 나왔다. 높은 가격도 점수를 떨어뜨렸다. 고진영 원장은 “보습력이 좋고 잔여 유분감이 있어 건조한 피부에 적당할 듯하다”고 했고, 김미선 원장은 “향과 색이 좋았지만 색소와 향료가 많이 포함된 게 아쉽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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