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강원도의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도로가 들어선다.
강원도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 관광도로 7개 노선’(그림)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 관광도로는 바다로 집중되는 관광수요를 내륙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7월 관광도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경관자원 등 볼거리와 문화체험, 레포츠 등 즐길 거리, 먹거리 자원을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관광도로 7개 노선을 확정했다.
관광도로는 1구간 호수길(강촌IC∼인제), 2구간 설악산길(인제∼북양양IC), 3구간 높은 고갯길(북양양IC∼평창IC), 4구간 계곡길(평창IC∼정선), 5구간 오지길(정선∼삼척), 6구간 바다길(삼척∼평창IC), 7구간 전원풍경길(평창∼강촌IC) 등이다. 각 구간의 거리는 110∼208㎞ 정도다. 총연장 1112㎞로 강원도 북부권과 남부권을 8자 형태로 연결한다. 구간별 1박 2일씩 모두 13박 14일을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등을 접목한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체험상품을 운용한다. 오래된 시설개선과 함께 경관 조망·체험시설을 설치해 경관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
각 구간에는 스마트 복합쉼터가 조성된다. 운전자에게 휴식 기능은 물론 지역의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 등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권 관광도로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관광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