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음극재를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에 이어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얼티엄셀즈 배터리의 양대 핵심소재를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 설립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 중이다. 유사한 규모의 2공장을 테네시주에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음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제품은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다.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팽창 방지를 위한 소재 구조 개선 공정을 적용해 인조흑연 수준으로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였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세종(사진)에서 연간 4만4000t의 음극재를 생산 중이다.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23년에는 12만1000t, 2030년에는 2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전기차 메이커와의 공급 협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추진 중인 한, 중, 유럽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투자와 연계해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11% 수준의 포스코케미칼 글로벌 음극재 시장 점유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