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LG전자가 판매 제품의 사후서비스(AS)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LG전자는 8일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말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AS는 제품 제조일로부터 4년간 지원한다. 사용자는 전문 수리 역량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있는 전국 120여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처와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고객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AS 등 사후지원 걱정 없이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도 늘린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경우 2023년까지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OS 업그레이드는 2019년 이후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및 일부 보급형 모델부터 적용되며, 상세한 모델은 LG전자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다만 구글의 OS 배포 일정, 제품 성능, 제품 안정화 수준 등에 따라 지원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LG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키로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