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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1·비스포크 선전에…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날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과 비스포크 등의 선전에 힘으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부진했던 반도체는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9조원을 밑돌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갤S21이 1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이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월 출시된 갤S21은 한 달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작인 갤S20의 부진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8100만대의 휴대전화와 80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였고, 평균판매가격(ASP)는 243달러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판매도 증가했고, 북미, 일본을 중심으로 5G 장비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IM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달성했다.

CE부문은 새로 출시한 QLED TV 판매 호조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선전으로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을 주도했던 반도체는 주춤했다. D램은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부진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셧다운 되면서 모바일 DDI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셧다운으로 인한 손실은 3000억~4000억원 가량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는 2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승훈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31일을 시점으로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했고, 현재 완전히 정상화됐다”며 “평택 2라인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제품에 대한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올 것으로 보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사업부 마케팅전략실장 한진만 부사장은 “D램의 경우 선도적인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은 원가경쟁력 확보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는 싱글스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난이도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추후 (낸드 단수를) 200단까지 올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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