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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청년 부호는 틱톡 만든 ‘38세 장이밍’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이 2018년 11월 중국 지장성에서 열린 제5회 월드 인터넷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습. 3년 연속 중국 청년 부호 1위에 오른 그의 재산은 한화로 약 60조원으로 추산된다. AP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이 3년 연속 중국 청년 부호 1위에 올랐다. 1983년생으로 올해 38살인 장이밍의 재산은 3500억위안(약 60조원)으로 추산된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중국판 포춘차이나가 매년 선정하는 40세 미만 부호 40명 명단에서 장이밍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가 2012년 설립한 바이트댄스는 현재 기업 가치가 4000억달러(약 4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3년 일찌감치 미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30대 이하 창업자 30명’에 선정되는 등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리더였다.

바이트댄스의 주력 사업인 틱톡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7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아 미·중 갈등 속 규제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 1억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지난해 8월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를 오라클에 팔려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매각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장이밍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룽옌시에서 태어나 2005년 톈진의 난카이대 소프트웨어공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전자제품 가공 업체를 운영했고 어머니는 간호사였는데 부모가 모두 외국 기술을 익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장이밍은 대학 졸업 후 기업 협동 근무시스템을 지원하는 작은 회사를 차렸지만 실패했고, 곧바로 여행 검색 사이트인 ‘쿠쉰’에서 일했다.

그는 대기업 경영을 배우고 싶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잠시 일했다. 그러나 대기업인데도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둔 것으로 전해진다. 장이밍은 2009년 부동산 검색 엔진 ‘지우지우팡’을 개발해 당시 인터넷 환경 기준으로는 대박인 15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부동산 앱 1위를 기록했다. 지우지우팡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2012년 바이트댄스를 차려 ‘오늘의 헤드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은 그의 다섯 번째 도전인 셈이다. 장이밍은 여러 인터뷰에서 “모바일 플랫폼일수록 개인별 맞춤 정보가 필요하다. 바이트댄스는 모바일을 위해 태어났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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