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외과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응급환자는 주일에도 진료해야 하는데 주일 성수가 마음에 걸립니다.
A : 유대인들의 문자적 안식일 준수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형식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일 성수는 예수님의 부활과 구원의 은총에 대한 감격과 감사가 동기가 돼야 합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잘라먹은 것을 본 바리새인들의 시비에 예수님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는 말씀으로 일축하셨습니다.(마 12:8)
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셨을 때 고발을 벼르는 사람들에게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라고 말씀하시고 그 손을 치료하셨습니다.
주일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찾아온 응급환자를 돌보지 않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응급환자는 대부분 생사의 갈림길에 있어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입원환자나 응급환자는 의사와 간호사의 돌봄이 24시간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일성수와 예배, 신앙이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주일은 주의 날이 아니라 쉬는 날, 놀러 가는 날, 즐기는 날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인의 의무에 주일성수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후 병원 문을 열고 가난하고 불쌍한 환자들, 의사의 치료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진료하십시오.
전 세계 곳곳에서 기독 의료인들이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가 하면 매년 의료선교에 나서는 의료인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인들이 많습니다.
병원을 선교 현장으로 만드십시오. 의사는 싸매고, 하나님은 치료하신다는 믿음으로 진료에 임하십시오. 고치시는 예수님이 임재하시는 병원이 되게 하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