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 설교가 너무 길어서 교인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A :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재해석이며 선포입니다. 누구나 설교할 수 있고 누구나 설교해선 안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그 시대와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선포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언의 내용과 길이를 예언자 마음대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설교 역시 길이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내용과 길이는 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설교 듣는 자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십시오.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계시록 10장 10절에 “두루마리를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달고 먹은 후에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고 했습니다. 쓰든 달든 하나님의 말씀은 가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좋다 나쁘다’로 구별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둘째 비교하지 마십시오. TV나 라디오는 24시간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의 설교를 방송합니다. 그 설교들을 비교평가하고 순위를 매기지 마십시오. 셋째 실천하십시오. 내 집 음식은 타박하고 외식을 즐기다 보면 영양의 불균형으로 득 될 게 없습니다. 넘쳐나는 설교에도 불구하고 삶의 변화가 없는 것은 기현상입니다. 허약한 설교 속에도 실천해야 할 메시지는 있기 마련입니다.
설교자들에게 부탁합니다.
첫째 기도로 말씀을 깊이 연구하십시오. 둘째 내 소리 하지 말고 대언자가 되십시오. 설교자는 설교의 주인이 아닙니다. 자기를 드러내려 하지 마십시오. 셋째 상황과 대상 이해에 유연하십시오. 상황과 대상에 따라 내용과 길이를 조율하십시오. 넷째 진정성 있는 그래서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는 설교를 준비하십시오. 그래야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