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과 현재 성전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A : 성전의 전신인 성막은 시내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모세가 만들었습니다. 성막은 광야시대 예배 처소였고 그 이후 478년간 이어졌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완공으로 성막 시대가 끝나고 성전 시대를 맞게 됩니다.
솔로몬 성전 설계는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이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주셨느니라.”(대상 28:19)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위임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집입니다. 왕궁도 대통령궁도 성전이 아닙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무너졌습니다. 바벨론 포로 귀환 후 수룹바벨이 성전을 재건했지만 외침으로 무너졌고, 헤롯이 정치적 야심으로 성전을 재건했지만 숱한 역사의 변동을 거치면서 무너졌고, 지금은 회교사원이 성전 터에 자리 잡고 알라신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꿈은 성전 터에 성전을 복원하는 것이지만 아랍과의 대결구도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회복 없이 성전 건물 복원을 반복한다면 다른 건축물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짐과 다시 세움을 반복한 것은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는 것을 교훈합니다. 건물은 외형이고 형식입니다. 형식보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전 3:16~17)
신령한 성전이 우선입니다. 화려한 건축물이 곧 성전은 아닙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