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교회 갈 것 없이 앞으로 계속 이렇게 예배드리자고 합니다.
A :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예배가 비대면으로 바뀌고 교회 문이 닫혔습니다. TV나 온라인예배는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보는 예배입니다. 온라인예배는 임시 처방이지 예배의 바른 자세는 아닙니다. 온라인 교회, 온라인예배 예찬론자들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를 교구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곳엔 인격적 대면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대면적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루라.”(창 2:24) 대면을 부부 윤리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 사건 이후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나무 사이에 숨었고(창 3:8) 하나님은 그들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셨습니다.(창 3:9) 하나님과의 대면을 피해 아담은 숨었고 하나님은 찾으셨습니다.
요나도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습니다.(욘 1:3) 그러나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피하는 요나를 기필코 대면의 자리로 옮기시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은 대면입니다. 기계문명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예배는 대면이라야 합니다. 영상이나 온라인은 방편이지 본질은 아닙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영상이나 온라인 기술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 문을 닫고 “온라인이 좋다”거나 “온라인으로 바꿔야 한다”는 발상은 바른 교회, 예배가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신앙의 회복은 방법론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온라인은 본질이 아닙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