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교회 중직 중에 말이 많아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A : 먼저 성경 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두 구절은 말을 조심하라, 성내지 마라,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마라, 덕을 세우라고 교훈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만 언어를 주셨습니다. 땅 위의 짐승, 공중의 새, 바다의 물고기, 곤충, 풀도 나름의 소통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어와 문자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문제는 악용입니다. 세상이 거칠어지면서 언어폭력이 기승을 부립니다. 욕설이나 협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 휴대전화 문자, 온라인 공간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 악플 등으로 인한 피해의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소리 공동체입니다. 예배의 경우 소리 내고 말하는 것이 연속됩니다. 그리고 만남의 공동체여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자신을 바르게 성찰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삼갑니다. 말을 안 할 순 없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말이 정직한가, 유익한가를 살펴야 합니다. 삶에 윤리가 필요하듯 언어에도 윤리가 있습니다. 근거 없는 말, 부덕한 말, 남을 해치는 말은 언어폭력이어서 삼가야 합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 같이 하라.”(골 4:6)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 말에 관한 교훈은 이 구절 외에도 많습니다. 교회 중직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가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