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구축한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상공간에서 민원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시민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을 담은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오세훈 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분야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추진된다.
시는 우선 내년까지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자체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부분 제페토, 게더타운 등 유명 민간플랫폼 기반의 홍보 콘텐츠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우선 올 연말 보신각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경제·교육·관광·소통·도시·행정·인프라 등 총 7개 분야에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우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가상공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120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아바타 공무원이 각종 민원·상담 서비스를 응대하는 가상종합민원실이다. 또 시민들과의 상시 소통공간 개념으로 메타버스에 시장실도 마련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인베스트 서울센터를 메타버스에도 만들어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창업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가상공간까지 확장한다.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돈의문과 종묘의식 등 소실된 역사자원도 ‘메타버스 서울’에 재연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공약인 ‘서울런’과 연계해서 강의, 멘토링, 진료설명회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