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바이트(집)는 건물뿐 아니라 식구 자손 가문도 뜻합니다. 구약에 권속(창 18:19, 신 14:26) 가족(출 1:1, 대상 13:14) 집안(레 16:6)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지명 베들레헴은 바이트와 레켐(빵 음식)을 합쳐 ‘빵의 집’이란 뜻이 있으며, 벧엘은 바이트와 엘(하나님)을 합쳐 ‘하나님의 집’입니다. 바이트는 바나(짓다 만들다 수리하다)에서 파생됐다고 봅니다. 구약에 2056번이나 나옵니다.
영어 성경은 바이트를 하우스(house·집 식구 가문 하원) 또는 하우스홀드(household·가정)로 번역했습니다. 하우스의 유래는 하이드(hide·숨다 숨기다)의 어원과 관련 있습니다.
다윗이 마지막 남긴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다스리는 왕은, 구름이 끼지 않은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다고 하시고, 비가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도 같다고 하셨다. 진실로 나의 왕실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아니한가?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어찌 나의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어찌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랴?”(삼하 23:3~5)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든든한 언약의 집(왕실)을 지어주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