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9~10)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them, and the glory of the Lord shone around them, and they were terrified. But the angel said to them, “Do not be afraid. I bring you good news of great joy that will be for all the people.”(Luke 2:9~10)
코로나19로 올해도 조용한 성탄을 보내게 됐습니다. 함께 모여 성탄을 축하하며 기뻐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떠들썩하게 성탄을 보내는 것이 익숙한 터라 흩어져 조용히 보내는 것은 성탄을 제대로 기념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온 첫 번째 성탄의 밤은 참 조용했습니다. 양치기들이 천사를 만난 곳은 깜깜한 밤의 들판입니다. 그곳에서 양치기들은 천사로부터 메시아 탄생 소식을 들었고 수많은 천사의 찬송 소리를 들었습니다. 불빛도 없고 소리도 없는 적막하고 외로운 그곳에서, 그들은 예수님의 탄생 축하 잔치에 참여하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조용한 가운데 예수님의 탄생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박유미 교수(안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