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창세기 18장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방문한 기사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한지요.
A : 성경 안에는 난해한 구절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방문한 창세기 18장 기사도 그중 하나입니다.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됩니다. ‘어떻게 사람으로 오실 수 있는가’ ‘아브라함이 준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입니다. 이에 대해 “아브라함의 환상이었다” “천사들의 방문이었다” “먹는 척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 사건은 실제였다는 것이 대부분 주경 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케일은 “아브라함을 찾아간 세 사람 중 한 분은 하나님, 다른 두 사람은 천사였다”고 해석했습니다. 성경 어느 곳에도 천사를 여호와로 표기한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간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벗 아브라함”(사 41:8)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대하 20:7) “하나님의 벗”(약 2:23)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성육신 사건의 예표였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사건은 장차 사람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의 예표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내 주여”라며 음식을 대접했고 “그들이 먹으니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나님이 음식을 드셨는가입니다. 필로는 “먹는 척했다”고 했지만 케일이나 랑게는 “실제로 먹었다”고 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눅 24:42~43)고 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음식을 잡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만나러 오시고 음식을 드신 사건은 특수한 상황이고 일회적인 사건입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6)는 말씀을 믿고 시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