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자마르(음악을 만들다, 작곡하다)는 우리말 구약성서에 ‘찬양하다’ 또는 ‘찬송하다’로 번역됐습니다. 구약 전체에 46번 쓰였는데 그 중 42번이 시편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같은 발음 자마르(다듬다, 가지치기하다)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노래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쉬르(노래하다, 바라보다)는 구약 전체에 87번, 시편에서 27번 쓰였습니다. 자마르는 언제나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때 쓰였습니다. 예를 들어 “나 곧 내가 주님을 노래하련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련다.”(삿 5:3)에서 앞 문장에는 쉬르, 뒷문장에는 자마르가 쓰였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8편에도 1절에서 ‘찬양 드리다’는 자마르, 5절 ‘노래하다’는 쉬르입니다.
영어 성경은 자마르를 싱 프레이즈(sing praise·찬송하다)로 번역했습니다.
“주님,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님께 찬양을 드리렵니다. 내가 주님의 성전을 바라보면서 경배하고, 주님의 인자하심과 주님의 진실하심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주님의 이름과 말씀을 온갖 것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내가 부르짖었을 때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응답해 주셨고, 나에게 힘을 한껏 북돋우어 주셨습니다.”(시 138:1~3, 새번역)
다윗이 하나님께 만들어드린 음악으로 우리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