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이아오마이(병이 낫다, 낫게 하다)는 우리말 신약성서에 낫다(마 8:8, 약 5:16) 병을 고치다(요 4:47, 행 9:34) 낫게 하다(눅 7:7, 히 12:13) 나음을 얻다(벧전 2:24)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신약 전체에 27번, 누가복음에만 12번 나옵니다.
비슷한 뜻인 테라퓨오(섬기다 돌보다 고쳐주다)와 비교하면,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눅 14:3)에는 테라퓨오, “예수께서 그 병자를 손으로 잡아서 고쳐 주시고”(14:4)에는 이아오마이가 쓰였습니다. 이아오마이는 신유(神癒)를 강조합니다.
영어 성경은 이아오마이를 힐(heal·낫다, 낫게 하다)로 번역했습니다. 테라퓨오는 세러피(therapy·치료 치료법)의 뿌리입니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셔서, 평지에 서셨다. 거기에 그의 제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고, 또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 및 시돈 해안 지방에서 모여든 많은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또 자기들의 병도 고치고자(이아오마이) 하여 몰려온 사람들이다. 악한 귀신에게 고통을 당하던 사람들은 고침을 받았다(테라퓨오). 온 무리가 예수에게 손이라도 대보려고 애를 썼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이아오마이) 하였기 때문이다.”(눅 6:17~19, 새번역)
예수께서 우리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