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어린아이가 놀이공원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그 자리에 멈추어서, 애태우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찾게 해야 한답니다. 어린아이는 길을 잃고 겁먹으면 무조건 앞으로 갑니다. 갈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줄도 모르고 무조건 직진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닷속으로 빠져든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민족이 으르렁거리고 나라가 흔들린다면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러나 시편 46편의 시인은 두렵지 않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시 46:10, 새번역) 잠깐 손을 멈추어야 한답니다. 내 손을 멈추어야 하나님이 그 손을 잡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멈추어야 하나님의 뜻이 들리고 내 길을 멈추어야 하나님의 길이 열립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의 피난처이신 하나님이 보입니다. 활을 부러뜨리고 창을 꺾고 방패를 불사르시는 하나님께서,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하시고 피난처가 되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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