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도에게 최근 세 가지 일이 일어났습니다. 첫째는 남편의 세례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세례받기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 이뤄진 것입니다. 그 간절함이 무엇보다도 컸기에 기쁨 또한 넘쳤습니다. 이를 전하는 성도에게 기쁨과 감사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기쁨도 있었습니다. 결혼한 뒤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자녀가 생기지 않아 걱정했는데 드디어 하나님께서 생명을 선물하셨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성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기쁨의 눈물이 고였습니다.그런데 기쁨은 거기까지였고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임신한 딸이 걱정할까 봐 소식을 감추었다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어떡해요”라며 기도를 부탁하던 성도는 “하나님께서 도우시겠죠”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성도를 도우실 하나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우리네 삶은 이토록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어떤 방식으로든 도우실 겁니다. 그래서 힘낼 만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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