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죽으면 천국이요 살면 간증이라



지난 2월 4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암흑이 시작된 날입니다. 왜냐하면 26년간 저와 동행하던 사랑하는 아내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4살 연하지만 때론 친구이고 엄마이고 동지이고 내 편이었던 아내가 투병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에 감염돼 치명적인 상태에 도달했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한 달 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가 호흡이 안 되어 기관절개를 통한 인공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면담할 때마다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기에 의사를 만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웁니다. 그냥 눈물이 납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부활입니다. 지금보다 더 강하고 온전하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는 진리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이 부활의 소망이 저를 버티고 견디게 합니다. 대신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죽으면 천국과 부활이고, 살면 간증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천국 가는 것인데 아내를 살려주셔서 간증 찐하게 하고 가게 하소서.” 이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내일은 부활절입니다. 사망 권세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 기쁨이 특히 사망의 문턱에 있는 분들에게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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