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활, 기막힌 역전승



두꺼비가 새끼를 낳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뱀은 개구리를 굉장히 좋아해 만나기만 하면 한입에 삼켜버립니다. 반면 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두꺼비는 무서워합니다. 평상시에는 두꺼비도 뱀을 두려워하기에 멀리합니다. 그런데 두꺼비가 일단 알을 배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뱀에게 싸움을 겁니다. 살살 약을 올리며 화를 돋웁니다. 정작 싸움 자체는 싱거운 싸움입니다. 순식간에 뱀이 두꺼비를 잡아먹습니다. 허망한 죽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두꺼비의 허망한 죽음 같습니다. 로마 통치자나 유대 종교지도자와 당당히 맞서길래 뭔가 보여주시려나 하고 사람들은 잔뜩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왕으로, 메시아로 환영했지요. 그런데 맥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두꺼비를 먹은 뱀의 몸속에서 두꺼비 새끼들이 올망졸망 기어 나옵니다. 뱀에게 먹힌 두꺼비는 뱀의 배 속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두꺼비 새끼들은 뱀의 연한 속살을 뜯어먹으며 자라납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은 걸까요. 처음에는 뱀이 두꺼비를 잡아먹었지만 뱀은 처참한 몰골로 죽고 두꺼비는 여러 마리로 살아납니다. 싸움은 두꺼비의 최종 승리로 끝납니다. 기막힌 역전승이자 부활의 진리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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