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내 안에서 일하는 주님 덕분… 교수 꿈 이뤄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내 인생의 주인은 당연히 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성경은 내 안에서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내 인생의 주체는 내가 아니고 하나님인 셈이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기쁜 뜻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이 기뻐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의 소원은 내가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하며 이루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일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열등생이었고 대학을 내 실력으로 들어갈 수 없을 때 지인의 소개로 지금은 인기 전공이지만, 그 당시 가끔 미달이 되는 비인기학과였던 건국대 미생물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공부도 못했던 나는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된다. 교수는 나에게 맞는 직업이 아니었다. 교수는 연구하고 가르치는 직업이다. 그래서 교수가 되고자 한다면 남보다 머리가 좋아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교수가 되겠다고 꿈을 꾼 것은 바람직한 선택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나는 빌립보서 2장 13절에 근거해 과감하게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내가 내 안에서 일한다면, 나는 교수의 꿈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기 때문에 내 능력과 관계없이 어떤 꿈도 꿀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해 공부할 뿐이다. 물론 평생을 열등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도 열등생이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과거에는 내가 내 안에서 일했던 주체였다면, 이제부터는 내 안에서 일하는 주체가 하나님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나는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러면 하나님이 자신의 기쁨을 위하여 내 안에서 행하며 꿈을 이루게 하신다고 믿었다.

빌립보서 2장 13절의 위력은 대단했다. 나는 대학 입학한 지 15년 만에 교수가 되었고, 그 후 벤처기업인, 스탠퍼드대 연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육을 받고 국제 에이즈퇴치 운동가를 거처 한국 월드비전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약력>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 △셀트리온 공동설립 △영국국제인명센터 올해의 과학자 등재 △건국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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