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Peter took him aside and began to rebuke him. “Never, Lord!” he said. “This shall never happen to you!”(Matthew 16:22)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지만 끝이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별 의도 없이 한 일인데 결말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일을 종종 경험하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의지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의지, 하나님의 뜻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올 위협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막으려 했던 것은 주님의 구원 사역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었고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이것을 알지 못한 베드로는 예수님께 항변했습니다. 항변을 뜻하는 헬라어 ‘에피티마오’는 ‘꾸짖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혹시 주님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예수님을 꾸짖고 있는 모습이 우리에겐 없는지 살펴봅시다.
현철호 목사(대구 청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