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 13:8)
“No,” said Peter, “you shall never wash my feet.” Jesus answered, “Unless I wash you, you have no part with me.”(John 13:8)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은혜를 받는다면 우리가 받는 은혜는 극히 제한적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내가 이해한 뒤에 깨닫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발을 씻겨주려 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를 거절합니다. 노예가 해야 할 일을 예수께서 하시도록 순순히 발을 내밀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물러서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의 발을 씻겨주는 것은 그와 ‘상관’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요청은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것입니다. 주님과 더 깊은 사귐을 원한다면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믿음의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현철호 목사(대구 청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