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막 14:72)
Immediately the rooster crowed the second time. Then Peter remembered the word Jesus had spoken to him: “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will disown me three times.” And he broke down and wept.(Mark 14:72)
밤이 아무리 깊어도 아침은 꼭 찾아옵니다. 내 영혼의 어둠을 깨우는 아침의 소리는 무엇일까요. 닭 우는 소리는 베드로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지난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는데, 자신의 입술로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지 않았더라면 영영 어둠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기억나고 생각난 것이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예수께서 베드로를 보시는 중에 시작됐습니다.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눅 22:61) 내가 예수님을 부인할지라도 그분은 나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여전한 사랑의 눈길로 말입니다.
현철호 목사(대구 청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