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저는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나 어머니 등에 업혀 월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자유’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다닌 중·고등학교 교훈에도 ‘자유인’이 있었습니다. 자유인이 되라고 배웠던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영락교회에서는 탈북자를 자유인이라 부르고, 그들을 위한 ‘자유인 예배’가 있습니다. 저처럼 해방 후 남으로 내려온 월남 가족이나 근래에 탈북한 자유인이나 모두 삶의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내려온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특권이 바로 자유입니다. 하나님은 포로된 자에게는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하는 자유를, 눌린 자에게 자유롭게 하는 자유를 주시는 분입니다. 사탄과 죄에 눌린 인생에 자유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역을 끝마칠 즈음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며 참 자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유입니다. 자유는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광복 후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기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유 대한민국을 세워 주셨지만, 자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 우리들은 6·25전쟁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뼈저리게 배웠지만 세월이 흘러 잊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한미동맹을 통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는 안보와 경제 발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미국은 자유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동맹입니다. 우리가 남북통일을 하려고 하는 이유도 한 민족이기 때문에 같이 살아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북 동포들에게 자유를 주어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데 보다 더 큰 뜻이 있습니다. 남북통일은 자유통일입니다.
독일의 통일 역시 자유에 있습니다. 1989년 성니콜라이교회 기도회에서 터져 나온 자유의 부르짖음이 통일을 이뤘습니다.
하나님이 뜻하실 때 통일이 됩니다. 지난 5월 10일 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외칠 때, 마침 여의도공원 하늘에는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자유를 외칠 때, 하나님은 이 땅에 언약의 무지개, 자유통일의 무지개를 성취시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굳게 지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통일된 자유 대한민국을 세울 때까지 자유의 깃발을 굳게 잡고,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약력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 이사장(현) △통일복지연구소 대표(현) △다일공동체 갈보리채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