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창 4:17)
Cain lay with his wife, and she became pregnant and gave birth to Enoch. Cain was then building a city, and he named it after his son Enoch.(Genesis 4:17)
에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놋땅’에 거했습니다. 놋이라는 말은 ‘유리방황(流離彷徨)하다’를 뜻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인은 성을 만들었습니다. 도시를 만들어 모여 살면 방황하는 걸 해결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물도 모아보고, 음악으로 방황하는 마음을 잡아보려고 악기를 만들고 전쟁 기구를 만들어 힘도 모아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더니 서로 위로가 된 게 아니라 상처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리방황하면 상처와 상함이 생깁니다. 그 상함과 상처는 말 한마디를 할 수 있으면 해결됩니다. 우리는 “아버지” 하고 부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상처와 상함은 그렇게 아버지라고 이름 부를 때 눈 녹듯 녹는 치유를 경험합니다.
이성수 목사(가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