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며느리 김연아와 아들 주 안에서 달란트 잘 썼으면…”



‘피겨퀸’ 김연아(32)를 며느리로 맞게 된 고경수(사진) 대구평화교회 목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비 며느리(김연아)와 아들(고우림)이 모두 착하다”며 “앞으로도 두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각자 자기 달란트를 잘 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 며느리는 오랫동안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일해 왔고 아들도 내가 하는 이주민 사역을 도왔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결혼하는 고 목사의 아들 고우림(27)은 경북예고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고우림은 개신교인이고 김연아는 가톨릭 신자다. 고 목사는 두 사람의 종교와 관련, “둘 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같다. 두 사람의 신앙이 매우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하나님 안에서) 잘 성장해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고 목사는 오랫동안 대구 달성에서 이주민 사역을 해왔다. 아들이 목회자가 되길 바라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워낙 힘들고 가난하게 사역하는 걸 아들이 봐왔다. 목회자의 길이 아니라도 선한 일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연아의 가족은 예비 사위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워낙 착하고 선한 친구”라면서 “딸에게 없는 부분도 잘 채워줘서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우림은 2014년 독일가곡 콩쿠르 2위, 2017년 엄정행 전국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베이스 포지션으로 묵직하고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지고 있다. 고우림은 2017년 JTBC의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이날 두 사람이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간 교제 끝에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대구평화교회는 매주 달성군 현풍면 ‘블레스 유’라는 이름으로 커피 가게를 운영한다. 달성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 여성들은 이 카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고우림은 교회에서 아버지를 도와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으로 전해진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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