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네팔 선교 40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아신대 김한성 교수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네팔 40주년을 맞아 출간한 ‘한국교회 네팔선교 40주년 기념시리즈’와 선교 사역 기록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1982년 한국 선교사가 네팔에 입국하면서 한국의 네팔선교는 40년이 됐지만 선교 정보는 이른바 ‘카더라’가 많다고 했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아신대 김한성(55) 교수가 네팔선교연구원과 네팔선교 40년을 기념해 출간한 다섯 권의 책을 설명하며 나온 얘기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선교 자원이 풍부한데 이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네팔선교연구원은 그런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한국교회 네팔선교 40주년 기념시리즈’를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93~95년 오엠국제선교회 소속으로 네팔에서 포터들과 함께 성경과 전도지를 짊어지고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2002년부터 아신대 선교영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12년부터 연구원에서 신성임 교수와 함께 네팔 선교 관련 도서와 논문들을 출간하면서 네팔 선교사들을 지원했다.

네팔선교 40주년을 기념해 관련 서적을 출간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김 교수다. 시리즈 중 ‘한국교회의 네팔 선교 개척자들’은 김 교수와 신 박사가 공동 저술했다. 네팔 선교 초기 한국인 선교사 네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국내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머지 네 권은 네팔 현지에서 출간한 걸 한국으로 가져왔다. 80년대 네팔에서 선교한 신디 페리의 ‘인물 중심의 네팔 교회 초기 역사’, 네팔 현지 교회 지도자인 롱공 박사의 ‘네팔의 초기 교회 이야기’, 토마스 헤일 선교사의 ‘복음의 빛, 네팔을 비추다’와 김 교수의 네팔 관련 영어 논문을 편집한 ‘프롬네팔미션투미션네팔(From Nepal Mission to Mission Nepal)’ 등이다. 이 책들은 아신대 도서관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다섯 권은 네팔에서 사역한 한국인 및 외국인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 선교단체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며 “네 권은 한국교회가 네팔선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어로, 한 권은 한국에서 신학 공부 중인 네팔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간은 용인 송전교회, 서울 은좌교회, 서울 갈릴리교회, 천안 반석교회, 양평 덕수교회, 구리 우리네교회와 부산 대흥교회 등 7개 교회가 도움을 줬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선교 사역은 ‘물에 쓰는 역사’처럼 기록을 남기지 않았는데 최근 선교단체들이 국가별 아카이브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출간한 책도 마찬가지다. 네팔선교에 긍정적 역할을 하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데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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