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회개하면 어떤 죄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지요.
A : 죄의 뜻은 ‘빗나가다’입니다.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떠나는 것,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빗나가는 것입니다.(요일 3:4) 성경은 모든 사람이 다 죄를 범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롬 3:23)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롬 6:23)
그러나 예외가 있습니다. 그것은 회개입니다. 회개란 죄악 된 삶의 방향을 바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떠나 향락 세계로 간 아들이 있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회개가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타락의 현장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돌아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아들의 지위를 회복합니다.(눅 15:24)
감정적 뉘우침만으로 회개가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뉘우치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은 죄의 자리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 “내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롬 7:22~23)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영적 갈등의 고백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갈등은 있습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 것입니다. 바울은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했습니다.(고전 15:57) 유한한 내 힘으로 시험과 유혹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도 바울의 고백을 따르는 게 옳습니다.
누구라도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죄 사하는 권세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습니다.(막 2:10) 죄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죄악 된 삶을 되풀이하는 것은 바른 회개가 아닙니다. 용서받는 여인에게 주신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을 회개의 기둥으로 세워야 합니다.(요 8:11) 모든 죄를 용서받는 길은 회개와 믿음뿐입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