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열두 살 난 소녀를 살려내셨습니다. 로마군대 백부장 야이로의 딸입니다. 소녀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 하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의 고향 언어인데 번역하면 ‘소녀야,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그 말씀이 떨어지자 소녀가 곧 일어나 걸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막 5:35~43)
예수님은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죽어서 땅에 묻으러 가던 젊은이를 살려내셨습니다. ‘나인’이라는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과부의 외아들인데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울지 말라고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관에 손을 대시고 명령하셨습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죽은 청년이 벌떡 일어나 앉아 말을 했습니다.(눅 7:11~17)
예수님은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었고 시체가 썩어 냄새가 지독했던 사람입니다. 기도하신 뒤에,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무덤을 향해 외치셨습니다. 나사로가 수의를 입은 채로 무덤 속에서 걸어 나왔습니다.(요 11:39~44)
예수님은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생명을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우주 그 자체를 살리시고 그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자연도 살리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을 살려내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성삼위 하나님께서 가장 큰 사랑으로 창조해 내신 바로 그 인간을 구원하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죽은 자만 살리신 것이 아닙니다. ‘죽어가는 자들’도 살려내셨습니다. 열두 해 하혈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자기가 죽어가는 중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던 여자였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4) 그렇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이 바람 앞에 촛불 같던 여자가 예수님의 능력과 기도로 마침내 죽음을 탈출했습니다.
삭개오도 죽어가던 사람이었습니다. 로마 정부와 세금 장사를 잘해서 상당한 재력을 자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로마 정부와 결탁해 동족을 괴롭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반역자였습니다. 그 이름 삭개오 곧 ‘깨끗하다’는 뜻과는 정반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도 영혼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삭개오 선생, 나무에서 내려오시오. 내가 선생 댁에 머물까 하오.’ 예수께서는 죽어가던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삭개오의 집에 머무르셨습니다. 삭개오는 큰 기쁨으로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집안으로만 환영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의 영혼의 집안인 심장과 두뇌에 예수님을 모셨습니다.(눅 19:1~10)
그때 예수님은 모여든 수많은 사람이 들으라고 크게 선언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린아이와 같아야 한다면서 잃은 양 한 마리의 생명을 찾아 구원하는 것이 곧 하늘 아버지의 뜻이라고 선언하시던 말씀(마 18:1~14)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시느니라.”(요 5:2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정근 LA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이정근 원로목사는 미국 LA 유니온교회를 개척해 30년간 담임 목회를 했습니다. 이 설교문은 신간 ‘말씀 전파자의 최고 표준, 예수 그리스도’(북앤미)에 수록된 글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