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탈북민 돕다 투옥된 몽골 감방에 찾아온 말씀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사 45:2~3)

어머님의 서원기도를 외면한 채 육신의 욕망과 세상의 부귀영화만 추구하다 뒤늦게 사명의 길로 방향을 바꾼 지난날의 삶을 뒤돌아본다. 어릴 적 꿈과 정초(正初)마다 세웠던 잘못된 계획마저도 하나님은 앞서가서 험한 길은 평탄하게, 굽은 길은 바르게, 자신만의 욕심과 실수마저도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셨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잠 16:9) 어머니의 기도 열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북한이 1990년대 중후반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다. 하지만 ‘불법 월경’이라는 이유로 인신매매와 인권 유린을 당하고 중국 공안의 추적을 피해 방황하며 쫓겨 다니던 탈북민을 만나면서 ‘두리하나’의 구출사역을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도 모른 채 동남아 지도 한 장을 들고 무작정 위험한 여행을 떠났다.

당시 목적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총으로 무장한 국경수비대와 코브라가 우글거리는 무덥고 습한 베트남의 정글이었다. 캄보디아 국경을 넘을 때는 전쟁과 내전을 거치며 제거되지 못한 지뢰밭을 건너야 했고, 낮에는 뜨거운 모래바람과 밤에는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몽골 국경을 넘을 때는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했다. 만삭의 임산부와 7살 어린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포함된 20명의 남녀노소를 이끌고 철조망을 넘을 때는 인간의 한계상황을 절감했다.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탈출로를 개척했지만 1년 만에 중국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8개월간 내몽골 감옥에 갇혀 자유를 빼앗기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엎드려 기도하고 부르짖을 때 주신 성경 말씀이 바로 이사야 45장 2~3절 말씀이다.

북한선교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역이다. 하지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게…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오.”(사 43:1~13)

약속하신 성경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면 언제나 앞서가시는 하나님이 장애물을 제거해 놓으시고 기다리시며 내 인생의 나침반이 돼 길을 인도해 주셨다.

<약력> △사단법인 두리하나 대표 △두리하나교회 담임 △두리하나국제학교 교장 △와글와글합창단 단장 △탈북청소년 공동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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