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야차르(모양을 만들다, 빚다, 틀을 잡다)는 우리말 구약성서에서 짓다(창 2:7~8, 시 33:15) 정하다(왕하 19:25) 만들다(시 74:17) 빚다(시 94:9, 95:5) 계획하다(사 22:11)로, 명사로는 옹기 굽는 사람(대상 4:23) 옹기장이(사 29:16) 토기장이(사 41:25)로 번역됐습니다. 야차르는 이사야서에 27번, 예레미야서에 13번 등 구약에 63번 나옵니다.
영어 성경은 야차르를 동사로는 폼(form·모양을 만들다, 생겨나다) 패션(fashion·만들다, 빚다), 명사로는 포터(potter·토기장이)로 번역했습니다. 포터는 포트(pot·냄비, 항아리)에 -er(~을 하는 사람)을 붙였습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너는 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나의 말을 선포하겠다.’ 그래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마침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렘 18:1~6, 새번역)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주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