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뒤 의롭다 칭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은 데서 끝 나서는 안 됩니다. 온전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이후 의롭고 바른 것에 힘써야 할 의무가 있고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의 결과에 관해 부담을 가져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첫째 의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며, 첫째 책임도 ‘무엇을 하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는 삶, 곧 성화의 삶을 이루는 걸 말합니다. 믿음의 여정을 걷는 신앙생활에서 섬김과 세움, 화평으로 의무와 책임을 이행할 수 있으며 하나님 나라 시민권을 소유하고 하늘의 생활 방식으로 세상 속에서 사는 삶의 기준은 항상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말씀에 순종해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돼야 온전히 섬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열매를 많이 맺으며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자가 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예수님의 참 제자가 돼야 온전하고 합당하게 섬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식은 교만하고 우쭐거리게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죄악에 포로 된 자와 소외된 자들을 세워줍니다(고전 8:1b).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모세, 나사로, 말씀을 행하는 자들을 친구라 하셨습니다. 친구와 같이 대하는 것, 친하다는 것은 무너뜨리는 자가 아니라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세워주는 자입니다.
쓸데없는 말을 하면 마지막 날에 주님 앞에서 결산하게 되기 때문에 세워주는 말만 하며 주님께서 믿음의 분량대로 주신 직분과 달란트로 이웃과 지체를 사랑하고 세워주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심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 나 자신과의 막힌 담이 무너지고 화평을 이루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화평의 창시자이시며 화평케 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화평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기쁨이며 이것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며 사람에게도 인정받게 됩니다. 화평을 이루는 일과 서로를 세워주는데 필요한 일을 따라야 하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거룩하고 흠도 없이 화평 중에 예수님께 발견되도록 힘써야 합니다(골 1:22, 벧후 3:14).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창조됐고 존재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자로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드려지고 믿음의 행위가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져 마지막 날 불 시험에도 정금처럼 남아 상급을 받는 성화의 삶을 사는 책임을 다해야 하며 주님의 뜻에 합당한 섬김과 세움, 화평의 사명을 감당할 때 빛의 자녀의 의무와 책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박후용 목사(서울 주님영광의교회)
◇주님영광의교회는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교회다. 모든 지체가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기쁨이 충만해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사람에게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신앙 공동체다. 예수 그리스도와 형제를 섬기며 화평을 이루는 일과 서로를 세워주는 일을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복 된 소망을 갖고 각자가 신실한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