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질병·북한사역 난관에도… 믿는대로 응답받아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마 8:13)

자기 하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와 간청하는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이와 비슷한 칭찬을 받은 사람들이 복음서 다른 몇 군데에서도 발견된다. 딸을 고쳐 달라고 찾아온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막 15:28), 열두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눅 8:48), 시각장애인 바디매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8:42)고 믿음을 칭찬하셨다.

남·녀, 유대인·이방인 불문하고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질병 가운데서 주님만을 유일한 희망으로 믿고 찾아온 자들이었다. 이들의 믿음은 응답받았고, 주님께서는 크게 칭찬해 주셨다.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는 말씀은 내 평생 신앙생활에도 길잡이가 됐다. 70여년 가까운 내 인생 여정 중 흔들릴 때마다 이 말씀은 나를 확신의 길로 인도해 주었다.

중2 여름 학생수련회 기도시간이었다. 은혜의 시간 가운데 뜨거운 마음이 솟구쳐 목사가 되어 평생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그런데 서원한 지 몇달 안 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천국 가신 지 2년 만에 어머니마저 가신 것이다. 나는 순식간에 세상에서 철저하게 외톨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나의 미래를 틀림없이 책임져 주실 것을 확신했다.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주님은 끝내 나를 목사로 세워주셨다.

일본 유학생활 시작 1년도 채 안 되던 어느 겨울날, 나는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급성간염으로 진단한 의사는, 낫더라도 평생 간염 환자로 살아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주님께서 치유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치유해 주셨다.

미국에서 이민목회하던 때 뜻있는 몇몇 목사들과 함께 북한동족 구원을 위한 통곡기도운동을 전국 규모로 시작했다. 그러자 개성공단에 투자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몇몇 교인들이 찾아와 북한 정부를 자극하는 기도회와 인권운동을 멈추고 북한 정권에 협력하라는 압력을 가했다. 또 다른 교인들은 노골적으로 북한인권운동을 하든지 북한 정권에 협력하면서 조용히 목회를 하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목회생활의 위기였다. 그러나 북한동족 구원사역은 주님도 기뻐하실 사역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이 마음을 변치 않게 지켜주셨다. 이후 변함없이 섬겨온 북한선교사역은 20여년 동안 탈북민 중심의 교회사역과 학교사역으로 발전하며 확장돼 왔다.

약력 △고신대 교학부총장 △한국기독교교육학회 35대 회장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초대회장 △북한자유를위한미주한인교회연합(KCC) 공동대표 △장대현학교 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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