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어떻게 재물관이 바뀌었습니까.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난 뒤 소중하게 여겼던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과거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많은 사람이 교회에 가서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습니다. 그 배후에는 세상의 맘몬(돈)이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해 수고하며, 진짜 영혼의 배부르고 만족을 주는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 오직 관심은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시대의 크리스천을 향해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새와 달리 영혼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삶의 존재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사는 것이 사람의 삶의 방식입니다. 생계수단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 삶의 본질입니다.
옷보다 더 귀한 것은 몸(건강)이요, 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숨(생명)이요,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은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사는 것이 인생의 본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생의 부수적인 것을 위해 ‘올인’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계산해 보고 답이 나오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습니다. 세상 방식으로 풀면 마이너스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마이너스가 플러스일 때가 많은데 세상 방식으로 계산하고 삽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예수님과 세상의 염려 사이에서 서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나의 삶의 근간으로 삼으면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안하고 즐겁습니다. 인생의 선주가 주님으로 바뀌면 인생의 파도들은 주님께서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을 목적으로 사는 삶의 방식은 먼저, 내 맘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둘째, 나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셋째, 거기에 맞춰 현재의 삶을 미래의 하나님의 빛 가운데로 나가면서 현실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에서, 나의 직업에서 주인이 되시고, 내 안에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면 하나님의 다스림이 나타납니다. 그 하나님의 나타나심 가운데서 현실을 미래의 빛으로 비춰 오늘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뤄가면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평안하고, 복된 삶입니다.
저희 가정이 육지에서 떨어진 횡간도에 들어올 때, 둘째 딸이 고3이었습니다. 작은 섬 교회에 들어올 때, 아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들어오면 딸 아이를 대학에 못 보낼 수도 있었지만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내가 당시 결정을 내리고 회사에 가는데 차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랍니다. 슬퍼서 우는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결정한 마음에 대한 위로의 눈물이었다고 말합니다. 딸은 대학 4년 동안 등록금 걱정 없이 국가장학금으로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선 그 후에도 섬에서의 주거 문제, 딸의 취업 문제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해결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사는 자녀의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오직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의 뜻대로 산다면 시편 23편의 다윗처럼 “여호와를 주인으로 모시고 사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이기정 횡간도교회 목사
◇횡간도교회는 전남 완도군 소안면에 위치한 횡간도에 위치해 단절된 세대를 잇고 도시와 어촌을 이어주며 건강하게 사역해가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