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점쟁이들에게 속지 말고



어떤 사람이 꿈에 예쁜 방울토마토를 먹는데 일곱 개였습니다. 꿈에서 깨어 일어났는데 오전 7시입니다. 아침을 먹는데 김밥이 일곱 개가 나왔네요. 출근길에 버스를 탔더니 7번 버스였습니다. 이거 분명 무슨 행운의 계시가 아닐까요. 얼른 회사에서 조퇴하고 은행으로 가서 있는 돈을 다 찾았습니다. 그러고는 경마장으로 달려가서 7번 말에 몽땅 걸었지요. 어떻게 됐을까요. 7번 말이 일곱 마리 중에서 일곱 번째로, 꼴찌로 들어왔답니다.

“너희는 지금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들에게 속지 말고, 점쟁이들에게도 속지 말고, 꿈쟁이들의 꿈 이야기도 곧이듣지 말아라.”(렘 29:8, 새번역)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사로잡혀간 사람들에게 한 말입니다. 바벨론 땅에서 포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울까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점쟁이와 술사들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거짓과 허위에 운명을 맡기고 살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고난의 때일수록 신앙인은 어둠에 맞서 의연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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