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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레이스서 공화당 약진… “상원 판세 초접전”

AP연합뉴스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선거전 막판으로 향하면서 공화당이 재약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이슈를 무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최근 경제 문제에 발목을 잡혀 상·하원 모두를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양당 지지층 결집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은 민주당 55%, 공화당 45%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71% 승리 확률로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최근 공화당이 상승세를 타며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업체는 “상원 판세는 초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 우위 지역들이 초박빙 상태로 뒤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조지아주의 경우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 지지율이 각각 46.1%, 46%(지난 18일 랜드마크 커뮤니케이션 조사)로 동률을 이뤘다. 직전 조사에서는 워녹 의원이 3.3% 포인트 우위였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 상원 선거도 민주당 후보 우위에서 최근 경합으로 분위기가 반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애리조나주 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좁히며 접전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 지지율은 2.8% 포인트에 불과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이 81%로 지난달 68%에서 13% 포인트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몰려드는 유권자를 놓고 어느 쪽에 유리한지 분석도 치열하다. NBC방송은 이날까지 사전투표자(우편투표 포함)가 6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정당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50%로 공화당 유권자(32%)보다 18% 포인트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대선 사전투표에선 양당 유권자가 각각 55%, 26%였다.

특히 주요 격전지 투표율이 높았다.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약 80만400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까지 이 지역 사전투표율이 4년 전 동기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부재자 투표 요청은 이전 중간선거 때보다 114% 증가했고, 플로리다주의 전체 사전투표도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초반이어서 아직 섣불리 단정하긴 이르지만 양당 지지자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NYT는 “부재자 및 우편투표가 증가하면 여러 주에서 (투표 당일) 최종 결과를 얻지 못하던 2020년 대선이 재연될 수 있다”며 “우편 투표용지는 봉투를 먼저 개봉해 검사하고 개표 준비를 해야 해서 집계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선거일까지 해당 절차를 시작할 수 없고, 미시간주는 선거일 이틀 전에야 우편 투표 개봉을 시작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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