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과 유럽 측의 우려에 대해 많이 들었고 우리는 이를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법이 써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의 발언이 미국이 한국 등 외국 자동차 업체에 구제책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과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조금 제한에 맞서 로비를 벌이고 있다. IRA에 따르면 올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옐런 장관 발언에 정부는 미 재무부의 의견수렴 기간에 우리 측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옐런 장관의 발언이 기존 미 행정부의 입장과 결이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옐런 장관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미 재무부의 의견수렴이 11월 4일까지 마감”이라며 “관련 업계와 소통하며 우리 측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