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개인은 고대 그리스어 ‘사두카이오스'를 번역한 말입니다. 바리새파처럼 유대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사두개파 사람을 이릅니다. 사두카이오스는 마태복음 1장 예수의 계보에서 14절에 나오는 ‘사독’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합니다. 사독은 다윗왕 때 제사장입니다. 사독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체테크(옳음 의로움)에 뿌리 두고 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오경 테두리 안에 머물러 신앙이 보수적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갈등을 자주 빚었습니다. 부유한 귀족층이나 상인이었고, 대부분 제사장이 사두개인이었습니다.
영어 성경은 사두카이오스를 그대로 새쥬시(Sadducee)로 번역했습니다. 일반명사로 물질주의자라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 가운데 몇 사람이 다가와서 예수께 물었다…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죽은 사람들이 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보여 주었는데, 거기서 그는 주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눅 20:27, 34, 37~38·새번역)
예수께서 모세오경에 나오지 않는 하나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사두개인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