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신학대학원 졸업반입니다. 졸업 후 진로가 걱정입니다.
A : 신학대학원 졸업생의 적체가 문제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상황입니다. 매년 졸업생 수는 많고 일터는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각 신학교마다 지원자가 급감하며 경영위기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통폐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논의가 활발합니다. 인구 감소도 문제를 보태고 있습니다.
우선 신학교 수가 많습니다. 예장통합 교단의 경우 서울과 지방을 합해 7군데 신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단 배경이 없거나 작은 교단이 운영하는 신학교의 경우는 존폐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역자는 필요합니다. 단 자신의 적성과 전문성에 맞는 사역지를 찾아야 합니다.
첫째 목회입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바로 담임목회자가 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임전도사가 아니더라도 교회 초빙을 받고 목회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보람된 일이긴 하지만 목회가 쉽진 않습니다. 사람의 영혼을 돌보는 사역이라 각고의 노력과 훈련 그리고 준비가 선행돼야 합니다.
둘째 교회 개척입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개척이 용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여건의 변화로 개척이 어려워졌습니다. 자신의 은사를 개발하고 특화된 목회를 펼 수 있다면 그리고 경제적 여건이 가능하다면 개척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교회 기관을 섬기는 것입니다. 교회 기관이란 연합기관 선교기관 복지기관 언론사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폭이 좁습니다. 이런 곳은 좁은 문이라 들어서는 것도 어렵지만 자신이 지닌 역량이나 가능성이 그 분야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연구입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연구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여건이 갖춰졌을 때 가능합니다. 주님의 이끄심을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 이끄심을 따르십시오. 크고 작음을 떠나 주님이 주시는 사역을 마다하지 마십시오. “어디든지 가오리다”라고 기도하고 복종하십시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