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대표 서정인)이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컴패션은 5일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에서 ‘당신으로부터, 컴패션’을 주제로 예배를 드렸다. 컴패션 후원자와 어린 시절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았던 수혜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컴패션을 통해 17년간 아동 후원을 이어온 배우 차인표(사진)씨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덕에 빈민굴에 앉아 사랑받지 못하던 힘없는 아이들 수만명이 하루아침에 후원자를 찾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계보처럼 우리는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이에게 나누는 사랑의 계보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컴패션은 1952년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도우려 했던 에버렛 스완슨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그 후 41년간 10만명 넘는 한국 어린이를 자립 가능한 성인으로 길러낸 뒤 1993년 철수했다. 2003년 한국은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후원국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한국컴패션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만여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는 “스완슨 목사님 한 명의 헌신이 수많은 지구촌의 아이를 살려냈듯이 하나님은 한 명의 의인을 찾고 계신다”며 “그 대상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든 다음세대든 하나님의 기대와 소명을 따라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