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성도 2명 중 1명 “정치적 견해 공유하는 교회 나가고 싶어”



미국의 중간선거가 8일 전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미국교회 성도들이 과거에 비해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교회에 다니길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최근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나의 정치적 성향이 현재 출석하는 교회 성도들 대부분과 일치한다’(매우 동의 21%, 동의 34%)고 답했다. 5년 전 같은 조사 때(50%)보다 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은 5년 전(11%)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동의하지 않는다’와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는 각각 13%, 10%에 그쳤다.

성도들이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신앙 공동체에 출석하고 싶어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응답자 2명 중 1명(50%)이 ‘나는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교회에 가는 것을 선호한다’는 항목에 동의해 5년 전(46%)에 비해 4% 포인트 증가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5년 전(34%)에 비해 3% 포인트 줄어든 반면,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은 12%에서 19%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총괄디렉터는 “최근의 교회 내 문화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공동체가 정치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과거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정치적 행동에 있어서 공동체가 함께 움직이기를 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또 젊은 성도들이 나이가 많은 교회 성도들에 비해 정치적 성향을 공유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성도 1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고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3%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