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에 펼쳐진 성화, 탐방객을 맞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둘레길 용마·아차산 코스. 지난 4일 둘레길을 걷다보니 특별한 그림들을 마주했다(사진). 기독교 ‘성화’였다. 만추에 어울리는 풍부한 색감을 지닌 성화 작품들은 행인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했다.

총 47점의 그림은 서울씨티교회(조희서 목사)가 지난달 27일부터 경의중앙선 양원역과 중랑캠핑숲, 망우역사문화공원 등을 찾는 탐방객과 주민을 위해 전시한 것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미국의 유명 프러페틱 아티스트인 자넷 현(55·여) 집사다. 그는 대형 집회나 예배 현장 등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을 즉석에서 그림으로 나타냈다. 이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현 집사는 “주님께서 한국의 문화 사역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향후 5년간 한국문화 사역에 올인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귀국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크리스천 문화가 교회 담 밖으로 넘어가서 세상에 아무런 장벽 없이 전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 중랑구청(구청장 류경기)도 함께했다. 중랑구청은 ‘그림이 있는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가로수 정비와 가로등 추가 설치 등 주변 경관 미화 작업을 완료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 여러분과 성도들의 협조로 훌륭하고 멋진 작품으로 야외 미술관을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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