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목숨 걸고 신앙 절개 지킨 양친이 롤모델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신 32:4)

1937년 중·일 전쟁을 앞둔 일본은 조선 사람과 교회도 전쟁승리를 기원해야 한다며 일본 고유종교인 신도의 본산인 신사에 가서 참배하라고 더 극심하게 강요했다. 나의 아버지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던 주기철 목사님의 부흥사경회에 참석하신 뒤 직장인 철도국에서 단체로 신사 참배를 갈 때 가시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때 혼자 빠져나와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시며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직장을 잃어 굶어 죽게 된다면 가족 5명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그런 용기와 결단을 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결국 직장에서 쫓겨 났고 곧 일본 경찰에 붙잡혀 갔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들의 압박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버티며 신앙의 절개를 지키셨다.

그 후 기적적 사건으로 출감하셨다. 어머니가 아들이 아파 죽어간다며 경찰서장과 담판을 벌인 것이다. 이때 아버지가 들으신 하나님의 음성은 에스겔 3장 17절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였다.

나는 청년 시절 이 이야기와 말씀에 크게 감동해 작은 파수꾼의 사명과 자세를 지키며 늘 깨어 있기를 힘썼다. 어머니께서 어느 날 교회 바로 밑으로 이사 하신 후 조용히 나를 부르시더니 “언제나 깨끗하게 살아라”고 하시며 디모데후서 1장 3~5절 “청결한 마음으로 조상적부터 섬겨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 확신하노라”를 읽어 주셨다. 부모님들의 기도 생활에서 본 대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거짓 없는 믿음 얻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장로 임직식을 하기 전 준비와 서원을 위해 금식기도를 한번 하고 싶어서 평내산 기도처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기도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신명기 32장 4절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였다.

이 말씀은 회사를 경영하며 사회생활을 할 때 옆길로 가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기준이었고 목표였으며 최고의 가치였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자란 것과 모태로부터 지금까지 80년 동안 한 교회만을 섬기며 살아 온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축복이었다.

약력 △텔레막 코리아(Telemac Korea) Ltd 대표이사 △㈜꼬르꼬모(CORCOMO) 회장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부회장 △성결교 역사문화연구회 이사장 △만리현성결교회 원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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