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부터 전 세계 목회자를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확대해 온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오정현 목사)의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CAL 세미나)가 지난 7일부터 닷새 동안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됐다.
칼(CAL) 세미나는 ‘평신도를 깨운다(Called to Awaken the Laity·CAL)’의 영어 약자다. 고 옥한흠 목사가 한 사람의 성도를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무장시키기 위해 시작했던 세미나로 올해 119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국내 2만1521명을 비롯해 미주 2625명, 일본 521명, 대만 118명, 브라질 1672명 등 2만6000여명이 세미나에 참여해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 성숙의 길을 배웠다.
세미나를 통해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깨달은 목회자들은 1999년 ‘제자훈련 목회자 네트워크(CAL-NET)’를 조직, 성도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2.0시대’를 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4개국 220개 교회에서 38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CAL 세미나의 교육과정은 제자훈련 목회의 철학과 전략·방법론을 다루는 ‘주제강의’와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적용할 전략을 공유하는 ‘소그룹 인도법’, 사랑의교회 평신도 훈련 현장을 참관하는 ‘현장 참관·실습’, CAL-NET 소속 목회자들과의 ‘경험 나눔’ 등 4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오정현(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원장은 ‘온전론’ 강의를 진행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온전론 강의를 통해 오 목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제자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지, 제자훈련 교회가 선교적 사역을 하는 ‘제자훈련 선교교회’로 변모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오 목사는 16일 “지난 36년 동안 한국과 세계교회를 목회의 본질로 깨운 칼 세미나를 통해 국가의 경계와 지역, 교파를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서 함께 부흥을 꿈꾸자는 공감대가 확산됐다”면서 “이를 통해 평신도 훈련에 목회의 사활을 건 목회자가 늘었고 결과적으로 제자훈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후회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 합당한, 후회 없는 사역이 퍼져 나가길 바란다”면서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교회에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