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증인으로 살게 하소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한 어느 날.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1988년 1월 시와 소설, 라디오와 TV 드라마 등 작품 활동을 맹렬하게 하던 남편 구석봉은 “내 시는 국력이 약해서 노벨문학상을 못 타는 거야. 안타까워” “나는 천재가 아닌가 봐.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요절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보면…” 말했다. 남편은 이렇게 모든 일에 자신이 있었지만 조금은 오만하고 당당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병에 걸려 8~9년간 싸웠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남편을 기적 같은 방법으로 구원하시고 천국으로 데려가셨다. 그해 가을 CBS방송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는 19박 20일 동안 미주 집회를 계획하고 나를 간증자로 초청했다. 당시 일주일에 3개씩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던 때라 미리 녹화를 해두는 일도 쉽지 않았다. 미국 비자도 없는 상태였다. 처음 비자를 받으려니 까다로운 자격 요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 서류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내게는 비자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내가 혼자 사는 여자, 즉 과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니 과부가 무슨 죄인인가. 1980년대에는 혼자 사는 여자는 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가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불법으로 미국에 체류해 버리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니 최선자, 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바로 하나님께 나아갔다.

“하나님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가르쳐 주세요. 진리의 성령이여 오셔서 고치시고 정결케 하사 오직 주의 권능을 받고 땅끝까지 주의 증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후에 알게 됐다. CBS방송은 방송국 이름으로 나의 보증자가 되고, 세계 여러 곳의 선교사님들이 보증해 주셔서 비자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이제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영접한 지 34년. 주님의 간증자로 전국은 물론 지구를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주님, 제 남은 삶,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처럼 언제나 주님의 증인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며 잘 살 수 있도록 부디 제 손 꼭 잡아주옵소서. 이것이 나의 간절한 기도제목이다.

<약력> △MBC 공채 성우 1기 △전 KBS 남원방송국 아나운서 △전 백제예술대 교수 △전 극단 미리암 단장 △탤런트, 서울예능교회 권사 △동아연극상, 백상대상, MBC연기상, 기독교문화대상, 대한민국 기독예술대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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