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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산천어축제 돌아온다… 선등거리 등 준비 본격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선등거리(사진) 조성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강원도 화천군은 지난 14일부터 춘천에서 경남 고성까지 5000㎞를 순회하는 산천어축제 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군은 21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07곳을 순회하며 홍보 활동을 펼친다. 한국도로공사의 협조를 얻어 휴게소마다 화천산천어축제 포스터를 붙이고 안내 책자와 기념품 등을 나눠줄 계획이다. 휴게소 방문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동남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홍보마케팅도 시작됐다. 군은 지난 9일부터 타이완 타이페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하노이 등 4개국 4개 도시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홍보단은 19일까지 각국의 여행사를 방문해 축제 상품을 설명하고 홍보 책자와 포스터, 사진, 영상자료 등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한다.

산천어축제장 조성도 시작됐다. 군은 산천어 선등거리 조성을 위해 중앙로에 철제 구조물 설치를 마쳤다. 지역 어르신들이 한지로 만든 산천어 등(燈)은 다음달 초부터 거리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선등거리 점등식은 12월 24일에 열린다.

선등거리는 소설가 고 이외수씨가 붙인 이름이다. 이곳을 걷는 사람은 누구나 신선이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곳에 설치되는 산천어등은 2만5000여개로 내년 2월 중순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기간 선등거리에서는 야간 퍼레이드와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이색 볼거리인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선등거리 점등식에 맞춰 문을 연다.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얼음조각 전문가들이 만든 다양한 얼음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화천천을 비롯한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오랫동안 축제를 기다린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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