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It is for freedom that Christ has set us free. Stand firm, then, and do not let yourselves be burdened again by a yoke of slavery.”(Galatians 5:1)
자유(自由)라는 한자는 스스로 자에 말미암을 유입니다.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나’로 말미암는 것이 자유입니다. 구약성서의 자유는 출애굽입니다.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모세를 부릅니다. 그때 모세는 히브리인들이 자신을 보내신 분, 하나님의 이름을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냐고 묻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라고 대답합니다. 왜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을까요.
히브리인들은 하나님만이 ‘나는 나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에게도 ‘나’라는 주인이 되게 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신약성서 역시 그 자유의 길을 주님께서 가르치십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 진리가 복음입니다. 복음의 본질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종노릇합니다. 오늘 우리가 주인인 ‘내’가 되지 못하게 하는 종의 멍에는 무엇일까요.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
약력=연세대신대원 신학과, 전남 NCC 회장, 목포산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