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야곱의 허리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출 1:5)

“The descendants of Jacob numbered seventy in all; Joseph was already in Egypt.”(Exodus 1:5)

출애굽기는 야곱의 계보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계보 끝 출애굽기 1장 5절은 창세기 46장 27절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 단 하나의 단어를 바꿔 말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집 사람’을 야곱의 ‘허리’로 바꿉니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메시지가 있습니다. ‘야곱의 허리’란 히브리어로 ‘예렉 야코프’라고 하는데, ‘예렉’은 단지 허리가 아니라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창 32:32)로 ‘허벅다리 사이’, 사타구니 즉 ‘생산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야곱은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내겠다고 씨름해 기어이 이깁니다. 이때 생산의 자리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절뚝거리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그 대가로 야곱과 그의 자손들의 번영을 약속받았기에 ‘허리’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쓴 것입니다. ‘야곱의 허리’는 야곱의 고난을 통해 세워진 이스라엘 가문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의 번성(출 1:7)엔 조상들의 고난의 대가가 있었습니다.

믿음의 가문은 그냥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값은 고난의 값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저절로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과정이라는 고난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만한 값을 치를 때 비로소 값진 인생이 됩니다.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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